레이싱 영화 중 속도감있는 영화한편을 소개하려 한다.
많은 레이싱 영화 중 미국 스톡카 레이싱을 다룬 1990년작 폭풍의 질주(Days of Thunder) 되시겠다.
감독은 故 토니 스콧, 출연배우는 톰 크루즈와 로버트 듀발, 마이클 루커 & 니콜키드먼 까지...
감독과 배우 모두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지만, 영화개봉 당시 난 어렸기 때문에 이들이 그 당시에도 엄청난 스타였는지 까지는 잘 모르겠다.
여담으로 1990년 작이라 그런지 톰 크루즈는 굉장히 젊은 모습을 보이지만, 솔직히 25년이 지금의 모습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스톡카 신인(?) 아닌 신인인 콜 트리클(톰 크루즈)이 도전적인 정신과 패기와 열정, 그리고 자신만의 기술로 챔피언이 되는 아주 아주 간단하고 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솔직히 줄거리 자체에 특별한 점이나, 감독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영화는 아니다. 그냥 블록버스터 처럼 눈으로 보고 즐기는 그런 영화에 가깝다.
대신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속도감이다.
레이싱에 관심이 많은 나지만 미국의 스톡카 레이싱은 생소한게 사실이다. 원형 트랙에서 덩치큰 자동차들이 서로 부딪히며 순위를 끌어올리고 하는 레이싱은 글쎄.... 흥미를 가지기 쉽지 않았다.
차라리 포뮬러 원(Formula 1)이나 다른 헐리우드 영화인 드리븐(Driven)의 C.A.R.T레이싱이 좀 더 흥미가 있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렸을 때 봤던 폭풍의 질주와 성인이 된 지금 본 폭풍의 질주는 뭔가 느낌이 달랐다는 것이다.
우연치 않게 다시 본 이 영화에서 그동안 찾을 수 없었던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의 초반 콜 트리클이 테스트를 받으러 오는 장면이 있는데, 빈 트랙을 혼자 달리는 장면에서 나는 엄청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방호벽 가까이 차를 밀어부치면서 코너를 빠져나오는 모습을 카메라에 속도감있게 담아낸 것이다. 거기에 교차 편집되는 기어변속 장면까지 추가되어 실제로 더 빨리 달린다는 느낌까지 주게 만들어 버리니...
초반장면에 마음이 뺐긴 나머지 이렇게 오래된 영화를 포스팅까지 하다니...
아무리 레이싱 영화라고 하지만, 헐리우드 영화에서 멜로가 빠지면 되겠나?
역시 멜로라인이 이 영화에서도 그려진다. 근데 아주 짧게...
물론 우리의 톰 크루즈 형과 니콜 키드먼 누나의 멜로라인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그렇게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만 멜로라인이 등장하니 얼마나 깔끔하고 좋은가...
멜로라인과 더불어 극을 이끌어가는데엔 라이벌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마이클 루커가 연기한 루디라는 인물이다.
처음엔 콜과 루디는 서로 앙숙마냥 아웅다웅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다가 둘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고를 함께 겪게된다.
그 사고로 인해 둘은 라이벌이지만 서로를 좀 더 알게되고, 친구로 바뀌는 그런 모습으로 그려진다.
다른 영화들 처럼 주인공의 라이벌이지만 2인자로 묘사되는 다른 캐릭터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 루디는 라이벌이긴 하지만 2인자는 아니었다.
콜과의 승부에서 몇 차례 패배를 하긴 했지만, 사고 이후 제대로 된 승부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2인자는 아니라는 나의 생각이다.
그냥 루디 당신은 콜 트리클의 친구로 임명함!!ㅎㅎ
금요일 퇴근 후 재밌는 드라마나 TV프로가 없거나, 토요일 이른 오후에 할 일이 없어 빈둥거린다면
아주 간단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3류 B급 액션/레이싱 영화가 아닌
폭풍의 질주(Days of Thunder)를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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