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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처리 후기] 물피도주사고 후 보험처리까지

shinzin 2019. 2. 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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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가 시작되고 좋은일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설날 연휴 물피도주 사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집 주차장에 얌전히 주차되어 있던 제차의 오른쪽 앞 범퍼가 깊게 패여 페인트가 벗겨져 있었습니다.


페인트가 벗겨진 앞범퍼



안타깝게도 차량을 탑승할때 발견하지 못하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 지하주차장에서 발견하였습니다. 



곧장 블랙박스를 확인하였으나, 겨울철 배터리 방전문제로 차단전압을 너무 높게 설정한 나머지 블랙박스가 전날 꺼져있어 녹화가 되지 않았더군요...ㅠㅠ



엄청난 빡침에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 집에 설치되어 있는 CCTV를 돌려서 범인을 잡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CCTV 열람권한을 가진 동대표가 명절을 지내기 위해 집을 비운상태라 약 3일간을 더 기다린 끝에 CCTV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량을 확인했을때 시간과 파손을 확인한 시점사이의 시간을 CCTV로 확인하는데,

왠지 형사가 되어 범인을 쫒는 마음이 들더군요~


바보같이 4개의 CCTV중 제일 정확하게 나오는 3번 카메라가 아닌 엉뚱한 1번 카메라를 USB에 백업한 관계로 다시 CCTV 백업을 진행하며 3번 카메라 백업영상을 보던 도중 수상한 차 한대를 발견해 냅니다.



빌라 내 단지로 후진하여 들어오더니 운전자가 다급하게 내려 자기 차 오른쪽 후미를 살펴보더군요~

이 후 곧장 걸레로 그 부분을 빡빡 문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범인이다~!'


순간적인 직감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차 후미를 살피는 물피도주범



아직 확실한 증거를 보진 않았지만, 해당 영상시간과 동일한 시간대 4대의 CCTV를 모조리 확인했습니다.


결과는.....




정말 당당하게도 남의 차를 파손시키고 유유히 도주하더군요~


CCTV 확인 결과 같은 빌라 내 입주민을 방문한 차량이었습니다.


더욱더 화가나는 것은 운전자, 조수석에 타고 있던 사람, 빌라 입주민까지 모두 사고를 인지하고 확인하였음에도 사과는 커녕 연락한통 없었더나는 것이었죠!



충돌순간

 

사고 후 파손부위를 확인하는 물피도주범





CCTV를 확인하고 증거영상을 확보한 이후에 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냐고 하면,
혹시 몰라 입주민들이 들어와 있는 카카오톡에 글을 하나 남겼습니다.


"물피도주 하고 그냥간 범인을 찾고 있다. 
CCTV 확인해보니 입주민 손님인듯 보이는데 아직 연락한통 없다. 내일 경찰서를 가겠다."


이런식으로 글을 올리고 범인이 제발로 시인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밤 늦게 전화한통이 걸려왔습니다.



"차 사고때문에 연락드렸다. 아는 지인이 그 빌라에 사는데 혹시 모르니깐 전화해보라고 했는데 제차가 그랬는지 안그랬는지 알고싶어서 전화했다"



라며 가해자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차종과 번호판을 이야기 하지 않고, 



"이런 물피도주가 발생했다. CCTV 확인했고 내일 경찰서 갈 예정이다."



라고 얘기를 했더니, 가해자는 자기가 그 빌라를 방문했는데 사고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다는 이상한 답변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당당히 얘기했습니다.


"아~ 그 「XX가 XXXX」, 그랜저 TG 타는 나쁜놈이 범인이에요~" 라고.



가해자가 당황하며 그거 자기차라고 사고가 난 줄 몰랐다며 발뼘하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번호판과 차종을 얘기하기 전까지 사과는 커녕 자기는 상관없지만, 지인이 연락해보라 해서 연락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가해자에게 빠져나올 수 없는 말을 던져버립니다.



"사고를 내놓고, 자기차를 먼저 확인하고 걸레로 페인트자국까지 지웠으며 제차까지 확인하시던데요?"



가해자는 자신이 했던 행동들을 다 얘기하는 것을 보고 당황하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더군요!



"낼 아침까지 보험 접수해주세요!

보험 접수문자 안오면 곧바로 경찰서가서 법대로 진행합니다."



라고 했더니 30분이 채 안되서 보험회사에서 보험접수 번호가 카톡으로 오더군요~




이렇게 잘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여기서 또한번 빡이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다음날 아침 가해자에게 또 한통의 문자가 도착하였습니다.


보험으로 접수하게 되면 자신의 보험료가 할증이 되서 많이 나올것 같아 현금으로 합의를 하고 싶다.

공업사에 가서 견적을 받아 자기한테 보내주면 결정해서 알려주겠다.



흠...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일반 접촉사고도 아니고 멀쩡하게 주차되어 있는 차를 파손시키고 도주까지 했으면서 

끝까지 자신의 이익을 찾을려고 하는 모습에 분노 폭발!



일반 공업사 혹은 범퍼니깐 그냥 타고 다녀도 무방했을 사고 였지만,

분노를 참을 수 없게 되어 직영사업소로 접수하러 갔습니다.



직영사업소의 기사님 曰


"도장면이 깊게 파였고, 옆쪽과 플라스틱 몰딩에도 파손이 있어서 범퍼 교체해야 될 것 같습니다.

비용은 약 80만원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견적금액을 가해자에게 보내주고 곧바로 보험 접수를 시작하려고 하자 가해자에게 답장이 옵니다.



"제 처남이 카센터를 하는데 그정도 금액이 나올수가 없다면서, 꼭 사업소에서 수리를 진행해야 되냐고... 자기가 아는데서 수리하면 안되냐고..."



들을 필요도 없는 말에 



"직영사업소에서 절차대로 진행할께요. 더이상 연락은 삼가해주세요."



라고 답변하고 보험 접수 및 수리기간 내 렌트까지 접수를 진행하였습니다.




범퍼교체 후 찾게된 차량


범퍼는 플라스틱이라 도장면과 약간의 이색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지만, 크게 티가 나지 않아 인수하였습니다.



총 수리비는 약 85만원 정도가 청구되었고, 렌트비도 따로 청구가 되겠지요~



결국엔 단순한 접촉사고가 물피도주사건이 되고, 가해자와 저또한 시간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상처를 받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인실좆을 실행하게 되어 전체 보험비 상승에 일조를 하게 된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지않습니다.   



사고 후 죄송하다는 연락이나 말이라도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크게 벌어지지 않을 사건을...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데...






핸들리모컨 문제로 핸들교체


차량 인수 후 일반 서비스팀에 핸들리모컨의 LED가 들어오지 않아 문의했는데, 

핸들을 교환해 주더군요~


핸들가죽을 보증으로 교환한지 약 2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교환했는데, 이번에는 핸들가죽뿐만 아니라 버튼, 에어백을 포함한 모든 어셈블리를 통으로 교체하였습니다.



가죽 재질이 이전제품과 조금 달라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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