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세이

나의 갑상선암 투병기 #9

shinzin 2018. 9. 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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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 요오드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암 진단전의 나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중이다.

 

물론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끝난 뒤 이런저런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지금은 전문적인 백수(?)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벌써 8월,

이제 방사성 옥소 I-123 스캔을 위한 저요오드식에 들어가야만 했다.

 

 

이전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 이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몸속에 갑상선 암 세포들이 남아있는지, 갑상선 암 병변을 확인 할 수 있는 검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요오드식 방법은 앞서 진행했던 방사성 요오드치료때와 동일하다.

 

 

총 4주간의 기간으로 처음 2주간은 일반식과 더불어 복용하는 약만 신지로이드 → 테트로닌으로 변경하여 복용, 생활하면 된다.

(신지로이드를 끊지 않고 타이로젠 주사를 맞을 수 있다. 이전에는 치료를 제외한 나머지 용도로는 보험적용이 안되어 가격이 비쌌지만, 이제 검사 1회에 한해 보험적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힘든 약을 끊고 생활하기 힘든 사람들은 타이로젠 주사를 맞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남은 2주간은 테트로닌의 복용을 중단한채 저요오드식을 진행하여야 한다.

 

두번째로 실시하게된 저요오드식은 정말이지 힘들어서 죽을것 같았다.

 

 

이미 경험해본터라, 왠만한 음식은 못먹는다는것을 알고 있기에 더욱더 힘이 들었다.

 

 

 

"아~ 그냥 오늘은 먹어도 괜찮겠지?"

 

 

하는 악마의 속삭임이 매일매일 내 귓가에 맴돌았다.

 

 

그 옛날 곰이 쑥과 마늘만 먹고 웅녀가 되었듯이,

배고픔과 허기가 올때마다 누룽지를 먹으며 버텼다.

(나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간식이 누룽지였다.)

 

 

 

그렇게 힘든 15일 지나가고 드디어 스캔을 진행할 수 있었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스캔일정은 총 이틀에 나뉘어 진행되는데,

첫날에는 진단용 동위원소를 주사로 맞게 된다. (입원은 따로 필요없었다.)

이후 4시간 정도 지나 전신촬영을 진행했고, 다음날 다시 전신촬영을 또다시 진행했다.

 

 

검사시에 따로 금식이나 준비가 필요없었고, 마지막날 전신촬영 이후에

바로 일반식으로 전환하여 식사가 가능했다. 

 

 

 

이제 모든 검사를 마쳤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제발 무사히 끝나서 다시 예전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어느순간부터 검사결과를 기다리는게 초조하고 무서워진다.

 

혹여나 다른 이상이 있을까봐....

 

 

아이러니하게도 건강을 잃고 건강을 찾게된다.

 

 

조금씩 또 나태해져 가고 있는 내가

이글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마음을 굳게 먹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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