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회사에 알렸다. 갑상선 암을 진단받았다고... 평소처럼 출근해 생활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어느때처럼 웃고 떠들고 지내긴 했지만, 이내 혼자된 시간에는 극심한 우울감과 상실감이 찾아왔다. 갑상선암을 진단 받기 전 혹시나 해서 찾아본 내용에서 「전절제(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는 경우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하여 살아야 한다.」 라는 말이 제일 두려웠다. 가족과 주위사람들의 도움으로 큰병원을 알아보던 중 그나마 제일 빨리 예약이 된다는 서울대학병원으로 재진료를 보러갔다. 좋은일이 생길거라고 기대했다. 예를 들면 병명이 착오가 생기던가, 아니면 갑자기 혹이 사라졌던가... 담당 주치의는 갑상선 내과의로 갑상선 암이 맞고, 혹도 상대적으로 크지만 나이가 젊기에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얘기해 주었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