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shinzin 2018. 11. 2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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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가 그럴듯한 제목을 하고있지만 사실 이글은 층간소음으로 피폐해진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적는 일종의 하소연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신축빌라에 입주한지 1년이 되었다.

처음 이사들어올때 설레임과 새집에 대한 기대는 입주 후 약 한달만에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우리집은 2층, 층간소음 가해자는 3층(이하 303호)...

 

윗집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엄마와 중학생 딸 둘이 사는 편무모 가정이다.

지극히 평범하고 층간소음과 거리가 먼 가족의 조합이다.

(5세미만의 아이들과 함께 살거나 대가족이 사는게 아니니깐)

 

이 303호의 층간소음은 좀 독특하다.

 

어떤 아파트나 빌라에서 존재하는 발망치(뒷꿈치를 쿵쾅 찍어대고 걷는것)는 존재하지만,

303호의 층간소음은 밤 12시부터 아니 요즘은 밤 11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발망치 소리가 향하는 곳은 언제나 욕실!

 

그렇다 이 썩을 303호가 층간소음을 내는 곳은 다름아닌 욕실이닷!

 

이상하게 우리 빌라의 욕실방음은 거의 안되다 싶을정도로 처참하다.

 

이 미친 303호는 밤 11시 30분이 지나면 씻기 시작한다. (음.. 씻는건 좋다 이거야)

그리고 씻은 다음 약 3~40분동안 미친듯이 욕실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욕실청소는 다름아닌 솔질!

 

"쓱싹쓱싹-"

 

처음엔 와이프가 우리집 욕실을 청소하는 줄 알았다. 그만큼 가까이에서 큰소리로 들린 것이다.

그리고 솔질을 하다 벽면에 가로 막히면 그 플라스틱 솔과 벽면의 타일이 부딪히는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밤 12시가 넘은 시각 조용한 안방에서 그 소리를 30분 넘게 듣고 있노라면

석가모니가 와도 과연 참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며 엄청난 분노를 느끼게 된다.

 

무슨 좀비도 아니고 그렇게 새벽 1시가 다되어가는 시점에 욕실에서 용무를 보고 나오면 이틀에 한번꼴로 청소기를 돌린다.

 

청소기역시 벽 몰딩에 브러시가 부딪히는 소리를 쩌렁쩌렁 울리고,

청소기 모터 돌아가는 소리와 진동을 함께 우리집에 선사한다.

 

분노게이지가 쌓이고 쌓여 새벽에 303호를 찾아갔더니,

 

"이제 청소 다해간다고 조금만 기다리세요!" 라고...ㅠ

 

 

 

'미친년이다. 잘못걸렸다.'

 

속으로 생각했다.

 

 

이 후 층간소음으로 상대방을 찾아가는 건 법적으로 안된다고 하길래, 

낮에 우연을 빌미로 303호를 방문하여 이런저런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주의를 좀 요했다.

 

"밤 11시 이후만이라도 주의를 좀 부탁드릴께요" 라고

 

그리고 돌아온 답변은??

 

"1절만 하고 가시라, 매일 퇴근시간이 늦은데 내집에서 내가 마음대로도 못하나?"

 

라고 궁시렁 궁시렁...

 

 

 

맞다! 내집에서 내마음대로 할 수있다.

 

그래도 공동주택이란곳에 살면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근본적인 원인은 집을 개떡같이 엉망으로 시공한 건설업자(?), 집쟁이들에게 있겠지만,

1~2년 볼것도 아닌 이웃과 저렇게 트러블을 내고 사는 303호도 정상이 아닌듯 하다.

 

 

이후에 더 기가막힌 일이 발생하는데, 입주자 단체톡에 303호가

 

303호 : "403호, 지금 쿵쿵 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우리딸이 스트레스 받으니깐 조용히 좀 해주세요!" 

 

403호 : "님아, 우리아님, 5층때문에 저희도 시끄러운데 5층한테 톡하세요!"

 

303호 : "이제 조용해졌네요... 굿밤들 하시길!!"

 

 

대충 와이프 단체톡에 있는 내용을 생각해서 썼는데, 303호 말하는 투가 존나 싸가지가 없다.

지들이 시끄럽게 하는건 내집에서 내맘대로 하는거고 지들이 시끄럽게 피해보는건 조용히 해달란다.

 

이런 tq

 

이렇게 까지 욕을 하고 싶지 않지만, 분노가 폭발할 지경이므로

 

「저런 엄마밑에서 과연 제대로 된 가정교육이 될까 싶다!」

 

 

사람이 대화가 통하는 사람과는 말을 섞고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지만,

303호 처럼 내로남불의 발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대하기 어렵다.

 

 

이 tq 같은 년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까?

 

 

아~ 이사갈수도 없고.. 정말 짜증이 난다.

 

해결방법이 없다. 정부나 행정기관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뭐,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서 분쟁을 조정한다지만 사실 크게 효력이 없을것으로 판단된다.

법적으로 강제되거나 규제되는게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당사자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해결해야 되는데, 이게 쉬울리가 있나?!

 

 

뉴스를 보니 판사조차 층간소음의 스트레스로 윗층에 보복했다 경찰조사를 받은 기사가 있더라.

(http://news.kukinews.com/news/article.html?no=148669)

 

 

그래서 고무 망치를 준비했다.

결론은 해피엔딩이 아닌 처절한 복수극이다.

 

tq! 이제 전쟁이다. 일도 안하고 쉬고있겠다. 분노의 망치질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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