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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vs 사우스햄튼 경기후기

shinzin 2015. 1. 2.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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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아스날은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이번경기에서도 그렇지만 난 요즘 아스날 경기를 보면 전술이 전혀 없는 축구팀의 경기를 보는 듯 하다.

그냥 포메이션상에 선수들만 11명 출전시키고, 선수들이 알아서 그날 경기를 풀어나가는 느낌이랄까?

이번 경기전 웨스트햄전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내 생각엔 승리할 만한 경기력이 아니었다.

적어도 아스날이라는 이름과 명성만큼 경기를 해줘야만 한다.

 

이제, 아스날에게 항상 승리를 바라진 않는다. 하지만 매년 그 기대는 점점 내려간다.

올시즌엔 난 아스날이 졸전을 펼치지 않고 빅4 유지만 해준다면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낸거라고 생각할만큼!!

 

이번경기는 사우스햄튼의 간결한 패스플레이와 선수들의 민첩한 움직임등이 발이 무거운 아스날의 수비진과 컨디션 난조인듯 한 슈체츠니의 부족한 부분을 잘 파고든 것 같다.

결과적으로 2대0으로 졌지만, 결코 사우스햄튼이 2골만 넣을 수 있었던 경기력은 아니었다.

(드뷔시와 골포스트의 행운이 참사를 막았다.)

 

후반 중반이후 사우스햄튼의 플레이가 차라리 예전 강팀의 모습을 보여줬던 아스날의 경기력과 닮은 듯 했다.

빠른 패스 플레이에 이은 간결한 슛팅!

 

지루의 퇴장과 웰벡의 공백으로 피지컬적으로 타겟맨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스날은 2대0으로 끌려가자 일관되게 크로스 공격을 시도했다.

 

산체스와 월콧이 피지컬 적으로 크로스를 받아낼 만한 선수들인가??

 

결국 크로스는 모조리 다 커트당했고, 간간히 역습을 당하여 또한번 실점의 위기를 맞이하곤 했다.

휘슬은 울렸고 졸전을 치른 아스날은 패배하여 4위권 진입에 실패하고, 사우스햄튼과의 승점차는 다시 3점으로 벌어졌다.

 

 

 

전술이 없다! 적어도 내생각엔 아스날은 현재 전술이 없다.

 

포메이션만 있을 뿐, 선수들만 있을 뿐, 감독의 전술이 없는 것 같다.

 

첼시의 무리뉴 감독을 싫어했다.

몇년 전 첼시감독일때부터 거만한 눈빛과 말투, 공격적인 언행이 썩 기분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무리뉴를 좋아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승리를 어떻게 챙취할지 아는 사람같았다.

 

무리뉴의 2년차는 그 어떤팀들도 막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었다. 지금의 첼시가 무리뉴의 2년차이지 않는가??

 

첼시의 경기를 보면 어떻게든 이긴다. 그게 슈퍼크랙 아자르의 힘이건, 조직력의 승리이건, 전술의 승리이건...

 

 

벵거감독도 자신의 패착을 인정하고 바뀌어야 한다.

상대에 맞는 맞춤 전술로 상대를 이겨내야 하지 않겠는가? 언제까지 기술좋은 선수들의 우위만을 믿고 대책없는 경기를 진행할 것인가?

 

아스날의 팬이 된지도 16년차!

항상 좋은 말만 하고 싶은 팀이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팀이기도 하다.

우승을 바라는게 아니다. 

 

강팀의 모습으로 돌아와줬으면 하는게 바람이다.

(게임에서 만큼은 내가 이끄는 세계최강의 팀이 아스날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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